미국에서 30대 남성이 명품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약 11억원 상당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훔친 뒤 삼켰다. 사진은 제이선 길더의 소화기관 엑스레이 촬영물. /사진=ABC7 캡처
미국에서 30대 남성이 명품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약 11억원 상당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훔친 뒤 삼켰다. 사진은 제이선 길더의 소화기관 엑스레이 촬영물. /사진=ABC7 캡처

미국에서 명품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77만달러(약 11억원) 상당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훔친 용의자가 체포 과정에서 이를 삼킨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남성이 삼킨 게 도난 귀걸이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변으로 배출되길 기다리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32세 남성 제이선 길더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고급 쇼핑몰 티파니 매장에서 귀걸이 두 쌍을 훔치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길더는 지난달 26일 NBA 선수의 대리인으로 속이고 티파니 매장에 접근했다. 티파니 점원은 길더를 VIP룸으로 안내해 60만9500달러(약 9억원) 16만달러(약 2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귀걸이 두 쌍과 58만7000달러(약 8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여줬다.

보석을 건네받은 길더는 갑자기 귀걸이와 반지를 움켜쥐고 도주를 시도했다.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한 직원이 상처를 입었지만, 용의자의 손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길더는 귀걸이 두 쌍을 들고 당시 미리 준비해 둔 렌터카를 이용해 달아났다.

CCTV 영상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한 경찰은 텍사스주로 도주하던 길더를 플로리다 북부 탤러해시에서 붙잡았다. 경찰이 교도소에서 길더의 몸통을 엑스레이로 촬영한 결과 소화기관 내부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도난당한 티파니 귀걸이로 추정하고 "배출되면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더는 강도 혐의로 기소됐으며 올랜도가 속한 오렌지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길더는 2022년에도 텍사스 티파니 매장에서 절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