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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삼부토건 주가가 급락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삼부토건은 전 거래일 대비 108원(16.80%) 내린 535원에 거래된다. 장 중 최저 25.97% 내리며 47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7일에는 하한가 마감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가족들, 최대 주주, 관련 법인 등 10개 안팎의 계좌에서 2023년 5월 이후 수백억원어치의 삼부토건 주식을 팔아치운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 중이다. 금감원은 삼부토건 대주주 일가 등이 주가 급등 시기 주식을 처분해 얻은 이익이 최소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삼부토건 조사와 관련해 "일부 이해관계자들이 100억원대 이상의 이익을 실현한 사실을 부인하긴 어렵다"며 "광범위한 자금 확인 내지는 계좌 간 연계성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부토건은 지난달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영업손실과 매출 감소로 삼부토건의 부채비율은 838.5%에 달했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삼부토건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지난 6일 삼부토건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