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애플 아이패드 프로용 OLED가 620만대 공급되면서 전체 태블릿 OLED 출하량이 급증했다. / 사진=로이터
지난해 애플 아이패드 프로용 OLED가 620만대 공급되면서 전체 태블릿 OLED 출하량이 급증했다. / 사진=로이터

지난해 IT용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량이 1년 전보다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과 태블릿용 OLED 출하량은 각각 846만대와 750만대로 집계됐다. 2023년에 비해 노트북은 57%, 태블릿은 400% 증가한 것이다. 2024년의 태블릿 OLED 출하량 급증은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용 OLED가 620만대 공급된 영향이 컸다.


2024년에 출시된 OLED 태블릿 PC는 애플의 제품이 2종, 삼성전자의 제품2종, 화웨이의 제품 2종, 아너의 제품이 2종으로 총 8종이었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에 이어 아이패드 미니, 에어 등의 모델에도 OLED가 적용되며 앞으로 OLED 태블릿 PC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52종에서 2023년 44종으로 출시제품 수가 소량 감소했던 노트북 또한 2024년 80종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6년에는 맥북 프로에도 OLED가, 2028년에는 맥북 에어에도 OLED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리서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 잡은 OLED가 IT 제품군에서도 프리미엄급을 중심으로 급속히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노트북과 테블릿용 OLED 출하량은 각각 1080만대와 1600만대, 2028년에는 IT용 OLED 출하량이 5000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뛰어난 명암비, 빠른 응답 속도, 우수한 색재현력 등 AI 기반의 콘텐츠 소비에 적합한 특성을 갖춘 OLED가 IT 기기에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