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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압송됐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필리핀 경찰에 의해 ICC 발부 체포영장이 집행됐다. 그는 이날 헤이그에 도착해 ICC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첫 재판 출두를 준비를 ICC 구금시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그가 수감된 구금 시설은 네덜란드에서 운영하는 교도소로 현재 ICC 재판을 받는 중인 5명의 다른 수감자들도 함께 수용됐다.
ICC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마약과의 전쟁'이 반인륜 범죄라 보고 그의 초법적이고 체계적인 살인 행위를 조사했다.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16년 7월 시작된 마약과의 전쟁에서 6252명 용의자가 숨졌다. 인권단체에서는 실제 사망자가 그보다 훨씬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수감된 교도소는 모든 수감자를 독방에 수용한다. 각 방에는 개인 컴퓨터가 설치됐지만 인터넷 연결은 없다. 또 침대, 책상, 선반, 옷장, 화장실, 세면대, 텔레비전이 있으며 간수와 통화할 수 있는 스피커폰도 설치돼 있다. 수감자에겐 하루에 세 끼 식사가 제공된다. 아울러 각자의 취향과 문화적 요구에 따라 정해진 식료품으로 요리할 수 있는 공동 주방도 갖춰져 있다. 이들은 1년에 여러 번 가족을 만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법원이 방문 비용을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