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5년 하나 더넥스트 TDF/ETF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왼쪽 부터), 권정훈 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김승현 ETF/퀀트솔루션 본부장. /사진=염윤경 기자
사진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5년 하나 더넥스트 TDF/ETF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왼쪽 부터), 권정훈 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김승현 ETF/퀀트솔루션 본부장. /사진=염윤경 기자

"양질의 상품을 공급해 내년까지 TDF 시장에서는 (잔고 기준) 탑3,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5~6위권에 접근하겠습니다."

하나자산운용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5년 하나 더넥스트 TDF/1Q ETF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하나자산운용의 향후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우 하나운용 대표와 권정훈 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김승현 ETF/퀀트솔루션 본부장이 참석해 하나운용의 출범 이후 성과와 향후 전략 등에 대해 소개했다. 하나자산운용은 TDF(타깃데이터트레이딩펀드) '하나더넥스트'와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 '1Q(원큐)'를 강화하며 퇴직연금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TDF의 경우 하나운용의 전략적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한국인에게 적합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ETF는 월중 배당 상품 등 타사에서 선보이지 않은 상품을 출시해 투자자를 유입하겠다는 목표다.

하나더넥스트, 한국인 맞춤형 TDF… "경쟁사 대비 10% 이상 성과"

권 CIO는 "하나더넥스트TDF가 경쟁사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염윤경 기자
권 CIO는 "하나더넥스트TDF가 경쟁사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염윤경 기자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TDF 상품 '하나더넥스트TDF'를 출시했다. 하나더넥스트TDF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지난 4일 기준) 10.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권 CIO는 "하나 더넥스트 TDF는 경쟁사 대비 대략 5~10% 이상 차이 나는 성과를 보인다"며 "이러한 격차는 계속해서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나더넥스트TDF가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권 CIO는 "장기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기반으로 운용 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요 요인에 대해 권 CIO는 ▲업계 평균 이상 수준의 위험자산 편입을 통한 장기 성장성 재고 ▲글로벌 투자 비중 확대 ▲자산별 환 헤지 전략 ▲저보수 추구를 강조했다.

권 CIO는 "한국인 생애주기와 투자 환경을 고려한 글라이드패스 구성을 통해 투자전략을 수립했다" 며 "한국인의 빠른 은퇴를 감안해 초기 높은 주식 투자 비중을 선택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국가별로 투자 비중을 분산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자산별 환헤지 전략도 강조했다. 환율이나 금리가 변동하는 등 리스크가 확대된다면 자연 헤지를 통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감소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유연한 헤지 전략을 시행한다.

저렴한 보수도 하나더넥스트TDF의 장점이다. 국내 TDF 운용사들의 평균 TDF 총보수는 2030년, 2040년, 2050년 기준 0.655, 0.986, 1.043이다. 반면 하나더넥스트 TDF는 같은 기간 0.495, 0.675, 0.855 수준이다. 권 CIO는 "낮은 보수로 장기적 성과를 제고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 CIO는 TDF 성과 경쟁력의 핵심은 글로벌주식운용EMP(ETF Managed Portfolio) 운용 역량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권 CIO는 "TDF는 기본적으로 글로벌주식ETF와 글로벌채권ETF를 활용해 글라이드패스에 따라 자산배분을 수행하는 EMP 펀드"라며 "결국 TDF 성과는 글로벌주식EMP 운용에 대한 역량에 달려 있다"고 했다.

권 CIO는 "하나자산운용은 EMP 운용의 전문화된 인력들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강점들을 최대한 살려서 TDF와 퇴직연금 상품형의 가장 강자로 거듭나고 성과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1Q ETF, '월중 분배' S&P500으로 차별화

김 본부장은 "1QS&P500은 국내 최초의 월중 분배형 ETF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염윤경 기자
김 본부장은 "1QS&P500은 국내 최초의 월중 분배형 ETF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염윤경 기자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리브랜딩을 통해 ETF 브랜드 '1Q'도 출시했다. 1Q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지난해 말 AUM(순자산) 1조3580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248%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김승현 본부장은 "경쟁사 상품을 단순히 복제해서 보수만 나누는 전략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상품 하나를 내더라도 다양한 차별점을 만들어 상장할 것"이라고 하나자산운용의 ETF 신념을 밝혔다.

하나자산운용은 오는 18일 이 같은 신념을 담은 ETF '1Q미국S&P500'을 선보인다. 해당 ETF는 그동안 타사가 선보인 미국S&P500 ETF와 달리 국내 최초의 '월중 분배' 상품이다.

당초 대부분의 ETF들은 월말 또는 익월 초 분배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1QS&P500은 3월,6월,9월,12월 중순에 분배를 실시한다.

월중 분배 ETF를 출시한 이유에 대해 김 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월말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월 중간에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미래 삶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범위 되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총보수도 0.0055% 수준으로 국내 상장된 S&P500 ETF 평균 보수 대비 1/7 수준이다. 김 본부장은 "업계 공동 최저 수준의 보수율로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1QS&P500 상장을 준비하며 몇 달 동안 다양한 ETF들을 분석했다"며 "차별점을 가지기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투자자들의 ETF 투자 기간이 길어지고 은퇴 후 노후를 책임진다는 개념으로 확장됐다"며 "분배가 특히 중요하다는 생각에 월중 분배로 차별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