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과 아스트라제네카의 공동연구 결과가 다음 달 공개된다. /사진=루닛
루닛과 아스트라제네카의 공동연구 결과가 다음 달 공개된다. /사진=루닛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루닛이 다음 달 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양사는 AI를 활용해 비소세포폐암에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를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루닛은 다음 달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5 미국암연구학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공동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연구에서 다룬 EGFR 변이 보유 여부는 환자 치료법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지만 긴 검사 시간과 의료자원 부족 등으로 충분한 검사를 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루닛과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중국, 한국 등 다국가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1만2000건 이상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데이터에 AI 병리분석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 지노타입 프리딕터'를 적용해 기존 AI 모델보다 성능이 개선된 변이 예측 솔루션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 루닛 AI 솔루션의 변이 검출 정확도는 AI 성능평가 지표인 AUC 0.880을 기록했다. 기존 AI 모델의 0.723보다 높은 수준이다.

루닛 AI 솔루션은 다양한 조직 샘플 유형과 상용화된 종류별 병리 스캐너, 스캔 배율 등 조건을 다변화한 연구에서도 일관된 성능을 유지했다. 실제 임상 환경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양사가 지난해 말 비소세포폐암의 EGFR 변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예측하는 AI 병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은 이후 발표하는 첫 번째 협업 성과"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EGFR 변이 탐색 AI 솔루션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다른 암종의 돌연변이 예측으로도 협업 범위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