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청사 전경.
광주광역시 청사 전경.

광주광역시가 인구 유출을 막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인구정책을 펼친다.

광주시는 2029년까지 청년인구 순유출을 '제로'로 만들고 합계출산율을 1.0명대로 회복하는 목표를 담은 '제2차 광주광역시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광주시는 향후 5년간 총 11조7056억 원을 투입해 청년 중심의 교육과 일자리 정책을 강화하고 서남권 거점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종합계획은 △아이키움 안심사회 조성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도시 공간 활성화 △미래 인구구조 적응력 강화 등 4대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12대 추진전략과 29개 핵심과제, 139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시는 과거 출생아 수가 많았던 90년대생(25~34세)이 주 출생 연령대에 진입하는 향후 5년을 출생 반등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아이 키우기 더 좋은 안심 사회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


'아이 키움 올인(ALL IN) 광주 4대 케어'인 현금성, 돌봄, 의료, 일·생활 케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근로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2025년 출생아부터 1인당 50만 원의 '출생가정 축하 상생 카드'를 지원하고,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대상자를 3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한다.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과 산업을 키우고 연결해 청년들이 일하며 머무를 수 있는 도시 조성에 전력한다.

인공지능(AI) 2단계인 인공지능 전환(AX) 실증 밸리, 100만평 미래 차 국가산단, 광주 의료특화 산업단지 등을 본격 가동,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호남권 최대 규모인 '광주역 창업 밸리'를 통해 청년 창업을 육성하고 모빌리티·에너지·반도체·AI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대학 지원체계(RISE)를 강화한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완성되는 복합쇼핑몰(더현대 광주, 신세계백화점, 어등산 스타필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확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초고령화 사회로 다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대한 대응 전략도 마련한다. 서부권 노인 복합시설 건립, 청년·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한 지원, 고독사 예방을 위한 주민 참여 이웃지기단, 외국인 주민지원센터 활성화, 다문화가정 산모 돌보미 지원 등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청년층이 머물고 싶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거, 일자리, 도시 매력도 등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이 중 일자리가 핵심이다"며 "산업은 지키고 창업은 늘리고 보건서비스 영역의 질을 높여 사람과 기업이 모이고, 살기 좋은 광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