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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인접 지역으로 확산한 산불로 인해 한 사찰 주지스님이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대한불교법화종은 경북 영양군 석보면 법정사 주지 선정스님(85)이 소사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스님은 전날 대웅전 옆 건물에서 사망했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한 산불은 25일 영양군으로 번졌다.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법성사 대웅전은 전소했다. 당시 영양군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나 선정스님은 홀로 끝까지 사찰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스님은 유년 시절부터 이곳에서 수행해왔으며 2002년 법성사 주지가 됐다. 법성사는 산속에 위치한 탓에 소방관 접근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경찰은 선정스님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사망 27명, 중상 8명, 경상 22명 등 총 5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