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자료제공=한국갤럽

6·3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실시된 민선 8기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현직 시도지사들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16개 시도 단체장 직무수행 조사(7~12월 실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시도지사들의 평균 긍정 평가(잘하고 있다)는 42%, 부정 평가(잘못하고 있다)는 3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만 90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긍정 평가를 받은 단체장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였다. 김 지사는 응답자의 52%로부터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부정 평가는 26%에 그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긍정 평가 50%, 부정 평가 25%를 기록하며 견고한 지지세를 과시했다. 수도권 단체장 중 드물게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의 두 배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두겸 울산시장(49%), 유정복 인천시장(47%), 이철우 경북도지사(46%)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잘못 한다는 응답자"가 절반 가까운 49%를 기록해 부정적 평가가 높았다. "잘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8% 수준에 그쳤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긍정 평가 47%, 부정평가 31%를 기록했다.


PK지역은 박형준 부산시장은 "잘하고 있다"(38%)는 응답자 비율이 "잘못하고 있다"(45%)보다 낮아 부정적 평가가 높았다. 반면, 김두겸 울산시장은 49%, 31%, 박완수 경남지사도 41%, 30%로 긍정 평가가 높았다. TK 지역에 이철우 경북지사는 46%, 31%로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대구는 홍준표 시장이 사퇴해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

충청 지역에선 이장우 대전시장에 대해 '잘한다' 36%, '잘못한다' 48%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32% 대 48%로 '잘못한다'는 평가가 높았다. 김태흠 충남지사에 대해선 44%, 30%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호남 지역에선 강기정 광주시장에 대해 '잘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친 반면 '잘못한다'는 60%에 달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44% 대 37%, 김영록 전남지사는 52% 대 26%로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41%, 40%, 오영훈 제주지사는 37%, 4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3~7.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