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성묘철·식목일을 앞두고 '산불 특별 기동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을회관 산불예방 계도활동 중인 산림청 관계자의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성묘철·식목일을 앞두고 '산불 특별 기동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을회관 산불예방 계도활동 중인 산림청 관계자의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전국에 걸쳐 '심각' 단계인 가운데 청명(4일)과 한식·식목일(5일) 등을 전후로 성묘객과 입산객의 급증에 대비해 산림청이 산불 예방을 위한 '산불 특별 기동단속'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청명·한식을 맞아 성묘객이 늘고 식목일에는 나무심기 행사 등으로 산을 찾는 이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월까지 강수량이 평년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고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예년보다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계기관은 물론 산림 관련 협회와 단체 등 모든 인력과 자원을 동원해 산불 특별 기동단속을 강력히 추진한다.


이번 단속의 주요 대상 지역은 성묘객이 집중되는 ▲공원묘지와 가족묘지 주변 ▲전국 나무심기 행사장 ▲국립자연휴양림·수목원·숲 체험시설 등 산림 내 다중이용시설이다. 해당 장소에서는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 단속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입산이 금지된 구역에 무단으로 출입하는 행위 역시 엄격히 적발해 처벌할 계획이다. 단속뿐만 아니라 산불 예방을 위한 지역주민 계도 활동도 병행된다. 산림청은 산림 인접 지역의 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찾아 주민들에게 산불 위험성과 관련 법령을 안내하는 등 예방 중심의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얼마 전 경북·경남·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역시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성묘, 나무심기 등으로 산을 찾을 때 반드시 산불 예방 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