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한 남성이 자신의 반대를 무시하고 결혼을 감행한 딸의 소식을 듣자 격분에 스스로 생을 마쳤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인도 한 남성이 자신의 딸이 타지역 남성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10일 인도 중부 그왈리오르에 거주 중인 리시라즈 자이스왈는 자신의 딸이 반대하는 결혼을 감행한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극단적 선택을 저질렀다. 사건 당시 리시라즈는 집에 혼자 있었고 아내와 아들은 외출 중이었다. 총소리를 들은 이웃들은 집 안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리시라즈를 발견했다.


사망한 리시라즈는 쪽지에 "너희 둘을 죽일 수 없어 내가 떠난다"며 "네가 한 짓은 옳지 않았다. 아버지의 고통을 몰라서 이런 짓을 한 것이냐"라고 남겼다. 이어 "너의 선택 때문에 우리 가족은 불행해졌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딸 하르시타는 최근 남자친구인 아난드 프라자파티와 법원에서 합의 하에 결혼했다. 리시라즈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일부 친척들은 분노했다. 그의 친척들은 딸과 결혼한 아난드의 아버지 굴랍 프라자파티 자택을 찾아가 무차별 폭행을 감행했다. 굴랍은 길거리로 끌려 나가 폭행당했다.

해당 사건 동영상은 SNS를 통해 현지에 알려졌다. 이에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를 수거하고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 사건은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며 "하르시타는 다른 지역 출신 남성과 결혼했으며 이 소식을 들은 리시라즈는 며칠 동안 우울감에 시달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