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지는 데 중점을 두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지는 데 중점을 두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책무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동반 사퇴함에 따라 이날 0시부터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게 됐다. 사회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그는 국가가 비상 상황에 부닥친 만큼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안보·통상 등 주요 현안 대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국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국무위원들과도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오는 6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전날(1일) 오후 사임하면서 권한대행직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돌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전날 밤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을 추진하자 최 부총리는 오후 10시8분 사의를 표명하고 한 전 총리는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 한 전 총리는 자정까지 권한대행 업무를 수행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0시부터 오는 6월3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자가 확정되는 4일 오전까지 약 33일 동안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