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포장마차에서 열린 비전형 노동자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2심 무죄 판결을 뒤집고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 후보는 기존에 예정된 경청투어 일정을 그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2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철원을 시작으로 화천·인제·고성 등에서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이어간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경기도 포천과 연천을 방문하며 민심을 들은 바 있다.


강원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짙은 지역이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지역에서 이 후보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민심 확장 전략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23일 강원도를 미래산업과 글로벌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한 바 있다.

강원 지역이 분단 이후 7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남북 대치로 인한 피해가 큰만큼 국가가 응당한 보상을 해야한다는 게 이 후보의 시각이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 ▲K-문화관광 벨트 구축 ▲함께 살아가는 안전한 강원 ▲지자체 권한 및 자율성 강화 ▲강원·수도권 연결 철도망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3일과 4일에도 주요 지역에서 경청투어를 지속한다. 오는 3일 강원 해안선을 따라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 등을 방문한 뒤 내륙으로 방향을 틀어 태백과 경북 영주·예천, 충북 단양·영월·제천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 1일 대법 전원합의체가 이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유죄취지로 파기환송 하면서 사법리스크가 다시 불거진 상황이지만 이 후보는 대선레이스를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전날 전원합의체의 판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민의 삶을 결정하는 일은 정치가 하는 것도 사법부가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결국 국민이 한다. 오로지 국민만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