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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음식도 줄일 수 있고, 빵도 싸게 살 수 있어서 좋아요."
빵을 좋아하는 일명 '빵순이' 이유민씨(23)는 최근 마감 시간에 남는 베이커리 제품을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앱 '럭키밀' 을 자주 이용한다. 이씨는 "(럭키밀에) 집 근처 빵집부터 유명 베이커리까지 입점해 빵순이 사이에서 유명하다"며 "식비도 아끼고 환경 보호까지 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럭키밀에 입점된 유명 베이커리는 수백명이 할인 오픈 알림을 신청해둬 빵켓팅(빵+티켓팅)까지 벌어질 정도다.
자원을 재활용하고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가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으며 환경 보호와 경제적 혜택을 결합한 친환경 앱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앱에서 가게 마감 시간에 남는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재활용품을 보내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식이다.
앱에서 소비기한 임박 상품 저렴하게… 럭키밀·우리동네GS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는 마감 할인 예약 앱 럭키밀에서는 당일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앱에는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피자나 도시락, 과일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입점해있다.럭키밀은 남는 메뉴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앱의 취지에 맞게 메뉴가 정해져 있지 않은 랜덤박스 '럭키백'을 판매한다.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가게의 럭키백을 구매한 후 판매자가 지정해둔 픽업 시간에 맞춰 가게에 방문해 상품을 수령하면 된다. 럭키백 구매 후 앱 내에서 지금까지 아낀 금액과 저감한 탄소량도 확인할 수 있다.
소비기한이 임박한 편의점 제품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앱도 있다. 편의점 GS25의 모바일 앱인 '우리동네GS'에서는 소비기한이 임박한 도시락, 햄버거, 샌드위치 등의 신선 상품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앱 내 '마감할인' 메뉴에 등록된 상품을 구매하고 정해진 매장에 방문해 픽업하는 방식이다. 다만 소비기한이 지나면 주문 후에도 상품 수령이 불가하다.
재활용하면 현금·포인트 지급해주는 앱도
폐기물을 재활용하면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와 모바일 앱도 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인트제'(녹색생활 실천분야)는 친환경 소비·생활을 실천한 개인에게 실천금을 지급한다.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발급하면 1건당 100원을 개인 계좌로 입금해주는 식이다. 이밖에 텀블러 이용 시 300원, 다회용기 사용 시 1000원 등 환경 보호 활동을 할 때마다 실천금을 지급한다. 최초 가입 시 5000원을 지급하며 연간 최대 7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
재활용품 수거 앱도 인기다. '에코야 얼스'는 세척된 멸균팩, 페트병 등을 택배로 수거해 회수량에 따라 얼스크레딧(포인트)을 지급한다. 앱 사용자는 적립된 포인트를 기부·쇼핑·이벤트 응모 등에 사용 가능하다. 탄소중립포인트와 에코야 얼스를 연동할 경우 동일 금액을 현금으로도 환급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수거 어플 '그린고라운드'는 멸균팩과 플라스틱 외에도 의류, 도서 등도 수거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그린고라운드 홈페이지 내 스토어의 판매 제품 구매 시 이용할 수 있다. 그린고라운드도 올해부터 탄소중립포인트제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앱 내 쇼핑 포인트와 함께 탄소중립포인트도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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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재활용품 반납 시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서울 이수점, 창동점, 송파점, 영등포구청점 등 20개 지점에 멸균팩 전용 회수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포인트 앱의 회원 바코드를 인식시킨 후 세척된 멸균팩을 투입구에 넣으면 1개당 10포인트가 적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