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개막식이 사상 최초로 두 개 경기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각) 개막식이 열리는 경기장 중 한 곳인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의 모습. /사진=로이터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개막식이 사상 최초로 두 개 경기장에서 동시 개최된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BBC스포츠에 따르면 LA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28년 7월14일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이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과 소파이 스타디움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1932년과 1984년 올림픽 때도 사용됐다. 2028년 대회 폐막식(7월30일)도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콜리세움은 세계 최초로 세 차례 올림픽 개막·폐막식을 치른 경기장이 된다.

미국 프로미식축구 리그(NFL)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차저스 홈구장인 소파이 스타디움에서는 8월15일 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리며 폐막식은 같은달 27일 콜리세움에서 개최된다.

케이시 와서먼 조직위원장은 "2028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을 위해 선정된 두 경기장은 LA의 풍부한 스포츠 역사와 최첨단 미래를 함께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두 개 경기장에서 열릴 이번 세리머니는 전 세계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경기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직위는 이전에 없던 독창적인 방식의 개막식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콜리세움은 올림픽 1주 차 동안 육상 경기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소파이 스타디움은 2주 차에 수영 경기를 주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