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 전경.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가 식품명이나 간판에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마약'이라는 표현 근절에 나선다.

안양시는 '마약' 용어를 사용하는 식품위생업소를 대상으로 간판·메뉴판·포장재 교체 비용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이 사업은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와 같이 중독성을 연상시키는 자극적인 표현이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원 규모는 간판 200만원, 메뉴판 50만원, 포장재 20만원 등 업소당 최대 270만원까지다. 재원은 식품진흥기금을 활용한다.

현재 지역 내에서 '마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업소는 총 5곳으로 조사됐으며 모두 지원 사업을 신청했다. 시는 지난해 '마약류 용어 사용 문화 개선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이번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모범적인 정책 사례로 식문화 개선과 함께 소상공인의 부담 경감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청소년과 어린이가 자주 접하는 음식에 '마약'이라는 용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