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 '한국우수상품전'에 출품한 뮷즈(MU:DS)를 보고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 '뮷즈'는 박물관 문화상품인 굿즈를 뜻하는 신조어다.
유인촌 장관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정용석 사장의 설명과 함께 '뮷즈로 만나는 미니 박물관'을 주제로 한 전시 부스를 관람했다. 대표상품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비롯해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 청자, 백자 등 80여 종의 상품을 둘러봤다.
특히 금동대향로 미니어처는 유 장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용석 사장은 "최첨단 3D 프린팅 기법을 사용해 진품과 동일한 형태이지만 훨씬 가볍게 제작한 소품"이라며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골드, 코랄, 라임, 민트, 블루, 핑크, 퍼블 등 7가지 색상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미니어처지만 실제 향로처럼 방향제나 모기향 등을 넣어 사용할 수도 있고 사탕보관 등의 실용적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은 "색상만 다를 뿐 형태는 진품과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며 "역시 3D 프린팅 기법을 사용했다는 설명을 들으니까, 수긍이 간다"고 말했다.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도 특이했다. 정 사장은 "온도에 반응하는 시온안료를 입혀 잔에 차가운 술이 담기면 선비들의 얼굴이 붉게 물든다"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전 김홍도 필 평안감사향연도에 등장하는 취객 선비 3인방을 소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인촌 장관은 "저도 소장하고 있는 소주잔인데 술을 부으면 얼굴색이 변해서 자주 쓰곤 한다"며 "뮷즈의 상품성을 높이는 창의력을 보다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번 전시를 위해 일본어와 영어에 능통한 운영 인력을 상주시켜 상품을 설명하고, 구매를 희망하는 방문객을 위해 뮷즈 해외 온라인 숍(muds.kr) 큐알(QR)코드도 제공하고 있다.
유인촌 장관은 "재단이 첨단기술과 창의적 상상력을 더해 앞으로도 좋은 뮷즈를 발굴하길 기대한다"며 "문체부도 지금까지 외국인들이 방한해야 구매할 수 있는 뮷즈가 전 세계 어디에서나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