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36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가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돌파했다. K뷰티의 글로벌 인기를 기반으로 국내 법인이 고성장을 기록했고 선케어 제품의 호황에 동남아 지역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코스맥스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36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30.2% 늘어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해외에서의 K뷰티 수요 확대에 힘입은 국내 법인의 호실적이 성장을 주도했다. 국내 법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난 420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99억원으로 44.6% 증가했다.

제품군 중에서는 마스크팩과 선케어가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겔마스크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20배 이상 성장한 품목이다. 선케어 제품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0% 고성장했다.

동남아 지역에서도 선케어 제품의 인기가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2분기 태국 법인 매출액은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1% 급증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선케어 품목을 대량 수주한 점이 주효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209억원으로 같은 기간 17.9% 감소했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2분기 계획 물량을 1분기에 앞당겨 생산했다는 점과 태국법인과의 고객사 조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법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난 1486억원이다. 지난 6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3% 역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법인의 2분기 매출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4.5%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섰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전통적인 효자 품목 외에도 마스크팩과 선케어 제품군이 국내외에서 선전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과 전세계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글로벌 확장성 등을 통해 글로벌 화장품 ODM 1위의 입지를 견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