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11년 5월 19일,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 관리 기관인 파크스 캐나다(Parks Canada, 캐나다 국립공원청)가 설립됐다.
이 기관은 내무부 산하 '도미니언 공원 지부'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캐나다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고,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숭고한 목표로 설립된 조직이다.
파크스 캐나다의 시작은 앨버타주 로키산맥에 자리 잡은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에서 비롯됐다. 1885년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밴프는 그 빼어난 자연 경관 덕분에 빠르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무분별한 개발의 위협 또한 안고 있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밴프의 자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한 전문적인 기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초대 관리국장으로는 제임스 버나드 하킨이 임명됐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캐나다의 자연 경이로움을 보호하고, 모든 캐나다 국민과 방문객들이 이러한 소중한 자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초기 파크스 캐나다는 소수의 국립공원 관리에 집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역할과 범위는 점차 확대됐다. 캐나다 전역의 독특한 생태계를 대표하는 다양한 국립공원과 국립공원 보호구역, 국립 해양 보존 지역, 국립 사적지 등을 관리하며, 자연과 문화유산 보호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파크스 캐나다는 자연 보존 활동은 물론,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연을 즐길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공원 관리 및 보존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파크스 캐나다는 세계적인 국립공원 관리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왔다. 파크스 캐나다가 걸어온 길은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