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전했다. 사진은 20일 경기 의정부 태조이성계상 앞에서 유세를 펼치는 이 후보.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장난치듯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대선 후보는 어떻게 하나.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고 말이 되는 얘기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에 맞게 말씀하도록 요청드린다"며 "그분이 커피 120원짜리를 8000원으로 판다고 말씀하신 분이지 않나. 처벌받아야 한다고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재외국민 투표에 대해서는 "투표 득표율보다는 얼마나 많은 재외국민이 투표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국민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편의를 최대한 확보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전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전달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을 두고는 "경기 북부 지역이 독자적인 경제 생산 기반을 갖고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면 고려해봐야 한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길게, 멀리, 크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SKT 해킹사태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 실패는 당연히 비판받아야 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다시는 그런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충분한 비용을 들여 대응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