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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1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고가를 경신하자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의 거래량도 급증하며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기는 모양새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플랫폼 코인마켓캡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찍은 지난 22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총 24시간 거래금액은 총 42억562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이었던 지난 21일 33억8093달러에 비해 24.39% 증가한 수치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거래금액도 대부분 증가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24시간 거래금액은 총 26억4259만달러로 지난 21일(18억1000만달러)에 비해 46.00% 증가했다. 점유율 2위 거래소 빗썸의 24시간 거래금액은 14억2712만달러로 지난 21일(13억3500만달러)로 5.71% 증가했다. 코인원은 0.76%, 고팍스는 13.5% 증가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되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규모도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빗썸을 비롯한 후발주자들이 약진하며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올해 초(지난 1월1일)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에서 업비트는 73.83%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빗썸의 점유율은 24.12%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기준 업비트의 점유율은 62.83%를 기록했다. 빗썸의 점유율은 33.93%로 30%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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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3위 거래소인 코인원도 올해 초 점유율은 1.5% 수준이었지만 지난 22일 기준 점유율이 2.64%를 기록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업비트 독과점이었던 가상자산 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이 약진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것은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과 더불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투자자들이 다양한 가상화폐 거래소에 유입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확대되며 거래소들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은 시가총액뿐 아니라 전송량과 수수료 수익 등 유동성 지표도 상승세"라며 "실제 결제와 금융 인프라로서 역할이 증가하며 사용자도 늘고 자동화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거래소는 이제 기술 플랫폼을 넘어서 회계 투명성과 고객 자산의 분리 보관, 규제 대응 역량 등이 중요해졌다"며 "해당 요소들은 기술력이나 거래량 못지않게 중요한 경쟁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거래소가 제도화된 금융기관으로서 어떤 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가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