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 대학교에 지급된 30억달러(약 4조1000억원) 연방 보조금을 회수해 직업 교육 기관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원형극장에서 연례 국립 추모의날 기념 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 대학교에 지급된 30억달러(약 4조1000억원) 연방 보조금을 회수해 직업 교육 기관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매우 반유대주의적인 하버드에서 보조금 30억달러를 회수해 미국 전역 직업학교에 재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반이스라엘 시위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미국 명문대학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 폐지와 학생·교직원 대상 감사를 요구하며 압박했다.

하버드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대해 법적 권한을 넘어선 지침이라며 거부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 대학교에 대한 연방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고 하버드는 소송으로 대응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 대학이 소송을 걸자 학생 등록 제한, 유학생·교환방문자 프로그램 인증을 취소 등을 시행했다. 하버드 대학은 지난 23일 연방법원에 긴급 소송을 제기했고 몇 시간 만에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은 해당 조치에 대한 잠정 중단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