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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 아이폰에 이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아이폰뿐만 아니라 삼성이나 스마트폰을 (해외에서) 만드는 기업에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이는 아마 6월께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삼성전자도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최근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데다가 미국 현지 공장마저 부재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 79조1405억원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45.7%(36조1876억원)이나 되는데, 이중 미국향 수출 제품은 대부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실적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세가 붙을 경우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판매량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가격 인상 시 판매에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높은 브랜드 충성도의 사용자를 대거 보유한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 소비자는 가격이 비교적 싼 중국산 등의 다른 브랜드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는 거다.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거나 인상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있지만, 이 경우 삼성전자가 그만큼의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관세 부과와 관련해 27일 최고재무책임자가 주관하는 '동향 점검 회의'를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