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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계엄 해제 당시 국회 출석 경위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27일 대선 후보자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그날은 정말 중요한 국가지 대사였다"며 "국민들은 슬리퍼 신고 슈퍼 갔다가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국회로 달려오고 여성 의원들도 국회로 쫓아와 담을 넘어왔다.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강남에서 술을 마시다 바로 국회로 온 것도 아니고 집에 가서 샤워하고 옷 갈아입은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러고 국회에 와서도 말다툼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집이 가까운 위치에 있었고 식사 자리에 있던 다른 의원도 똑같이 행동했다. (국회에) 안 들어가려고 했다고 하는 이 후보의 발언은 허위사실"이라며 "당시 국회 경비대가 당 출입을 차단한 상황이었고 제가 (국회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영상에도) 다 찍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담을 넘는 문제는 그 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이 함께 있었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계엄 당일 진정성에 대해 다투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는 "그때 옆에서 누군가가 '(이준석) 의원님 담 넘어서 들어가셔야 한다'고 했을 때 '시끄러워 인마'라고 말한 장면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옆에서 담을 넘었는데 (이 후보는 왜 안 넘어갔냐)"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그때는 이미 표결이 끝난 뒤였다"며 "그렇다면 그때 들어오지 않은 민주당 의원 17명은 어떤 분들이냐"고 맞받았다.
공방이 이어지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톤을 좀 낮추라"며 중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