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서 차량 주행을 막고 인생샷을 건지려는 민폐 관광객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은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변 인근 도로 한복판에서 사진을 찍는 커플 모습. /사진=보배드림 캡처

차 주행을 막고 도로 한복판에서 사진을 찍는 커플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8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도로 한복판에서 인생샷 찍는 커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변 인근 도로의 횡단보도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커플의 모습이 담겼다.


커플은 보행자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뀌었음에도 도로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촬영을 이어갔다. 결국 주행 신호임에도 커플에 가로막힌 차는 출발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운전자가 작게 경적을 울렸음에도 이들은 계속해서 '인생샷' 남기기에 열중했다. 큰 경적이 울리고 나서야 커플은 도로에서 빠져나왔다.

이곳은 인기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배경과 닮은 해변 열차 풍경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사진 명소로 꼽힌다. 최근에는 '인생샷'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운전자와 관광객 사이 갈등을 겪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생샷 위해 목숨 거는 거냐" "빨간 불인데도 도로에서 사진 찍는 건 너무 위험하다" "빨리 달리는 차가 미처 못 봤으면 어쩔 뻔했냐" "신호 두 번 바뀔 정도면 긴 시간인데 제정신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