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이후 다시 만난 뉴욕 양키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일격을 당해 '스윕'에 실패했다. 대타로 출전한 김혜성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3-7로 졌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격돌했는데 '챔피언' 다저스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지난달 31일과 1일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각각 8-5, 18-2로 이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36승 23패를 기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3승 24패)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전날(1일) 경기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던 김혜성은 이날 대타로 출전했지만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혜성의 타율은 0.413으로 하락했다.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양키스는 36승 2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싸움에서 완패했다. 투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3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으로 부진, 시즌 4패(6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1.97에서 2.39로 상승했다. 3⅔이닝은 야마모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 투구 기록이다.
양키스 선발 투수 라이언 야브로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무패)째를 챙겼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2위(22개) 오타니와 3위(21개) 저지의 장타는 터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고, 저지 역시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2삼진으로 주춤했다.
1회초부터 흔들린 다저스 야마모토는 2사 1, 2루에서 제이슨 도밍게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먼저 점수를 뺏겼다.

다저스의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이 2회말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1-1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양키스는 3회초 홈런 한 방으로 다시 앞서갔다. 애런 저지가 볼넷을 골라낸 뒤 벤 라이스가 야마모토의 스플리터를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기세를 탄 양키스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야마모토의 폭투로 한 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5회초 DJ 르메이휴와 오즈월드 페라자에게 연이어 적시타를 허용, 1-6으로 끌려갔다.
5회말 2사 1, 2루 찬스를 놓친 다저스는 7회말 앤디 파헤스와 맥스 먼시가 나란히 솔로포를 터뜨려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다저스는 8회말 미겔 로하스 타석 때 대타 김혜성을 투입했다. 김혜성이 대타로 출전한 것은 지난달 14일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두 번째.
김혜성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데빈 윌리엄스의 5구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양키스는 9회초 르메이휴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 르메이휴는 쐐기타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