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사진은 지난 6월 현대차 노사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5년 임단협을 위한 상견례를 하던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의 7년 연속 무분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이 불발 위기다. 25일 진행된 현대차 노조의 파업 진행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가 90%가 넘는 찬성률로 가결돼서다.

이날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4만2180명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모바일로 진행한 결과 3만6341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전체 조합원(4만2180명) 가운데 3만9966명(투표율 94.75%)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률은 재적 대비 86.15%, 투표자 대비로는 90.92%다. 반대는 3625표(재적 대비 8.59%, 투표자 대비 9.07%), 기권은 2214표(5.25%)로 집계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진행된 임단협 17차 교섭에서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이날 노사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 가결과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