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에서 외롭고 힘든 여성에게 포옹해주는 이른바 '남자 엄마'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남성들이 5분 동안 포옹을 제공하며 50위안(약 9500원)을 받는 유료 포옹 서비스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맘'은 헬스장에 자주 다니는 근육질 남성을 뜻했지만, 요즘은 힘과 체격을 갖추면서도 온화하고 배려심 깊은 성격을 지닌 남성들을 뜻하는 신조어로 사용된다.
한 대학생이 온라인에 "논문 스트레스로 너무 힘들다. 다정하고 건강한 '맨맘'에게 돈을 주고 포옹을 받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지면서 10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녀는 "중학교 때 한 번 포옹을 받았는데 안전하다고 느꼈다"며 "지하철역에서 5분만 안아주면 사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여러 여성이 '맨맘'을 찾는 글을 올리고 관련 서비스를 받고 있다. 보통 '맨맘'들은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춰야 하고 특히 가슴이 발달해야 한다. 포옹은 주로 지하철이나 쇼핑몰 같은 공공장소에서 이뤄지며 가격은 2050위안(약 40만원) 수준까지 올라간다. 한 여성은 "야근 3시간 후 '맨맘'엑 포옹 받으며 상사 스트레스를 털어놨다"고 고백했다.
포옹을 해주는 남성인 저우씨는 "많은 고객이 외모 불안증이나 업무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성심을 다해 따스하게 안아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총 34건의 포옹으로 1758위안(약 24만원)을 벌었으며 여성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메이크업, 향수, 헤어스타일링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