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손석구가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통해 김혜자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나인퍼즐'(감독 윤종빈)의 주연 손석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서 손석구는 최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언급했다. 그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나중에 아들딸한테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보따리가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김혜자 선생님을 만난 이후로 연기를 대하는 태도나 연기를 하는 방식 자체도 훨씬 더 집요하고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근에 찍은 작품 중에 하나가 '나인퍼즐'이고 이후에 찍은 게 '천국보다 아름다운'이었는데 그 이후로 앞으로 연기를 어떻게 할지 많이 기대되는 부분이 있을 정도로 선생님과의 경험은 너무 특별하다"고 애정을 보였다.
손석구는 "선생님 연기를 실제로 보면서 어떤 좀 다른 차원을 봤다"며 "김혜자 선생님은 연기를 논하는 그런 차원의 연기는 아니었다, 그냥 선생님이 살아오신 길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선생님의 인생이 묻어 있는 연기이기 때문에 제가 넓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석구는 "'김혜자 선생님처럼 정말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서 모든 걸 품어줄 수 있는 연기를 해야겠다'가 아니라 김혜자 선생님 본인만의 확고한 철학으로 선생님의 인생을 사셨기 때문에 저런 연기가 나오는 것처럼 나도 이제 나만의 인생을 더 잘 살아야겠다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 살면 저렇게 되는구나'라는 어떤 증거를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용서받지 못한 자'(2005) '비스티 보이즈'(2008)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군도: 민란의 시대'(2014) '공작'(2019) 등 영화와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2022)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손석구는 극 중 범인을 끝까지 추적하는 한강서 강력 2팀 형사 김한샘 역을 맡았다. 김한샘은 추리 소설과 탐정 영화 마니아로, 병적으로 꼼꼼한 완벽주의 성향의 엘리트다. 10년 전 윤동훈 총경(지진희 분)의 살인 사건을 처음으로 담당했던 탓에 현장에 있던 최초 발견자인 이나를 용의자로 확신하고 끈질기게 증거를 추적해 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나인퍼즐'은 지난 4일 11부작 전편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