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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대표 정우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판교와 인연이 깊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대적인 주가 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페이코 사태 악재를 털고 경영 효율화와 게임 사업 제고의 성과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은 오전 11시10분 기준 장중 2만2000원을 기록하며 전일 종가보다 2320원(11.79%) 뛰어올랐다. NHN은 지난 5월12일 2만2700원으로 마감한 뒤 지난달 26일 1만877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같은달 29일 종가 1만9140원을 기록하며 1만9000원대를 회복하고 이제는 2만원대마저 탈환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코스피 5000 시대'를 외치며 증시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공언했다. 주가조작 같은 범죄를 엄단해 시장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기업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해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해 자금 유입도 원활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가 조작 행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주주권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IT기업들이 모여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친숙한 정치인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그만큼 IT분야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데다 육성 의지도 강하다는 시각이 많다. 대선 후보 시절 판교 IT종사자들과 만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 한글과컴퓨터, 카카오 등 판교에 적을 둔 IT기업들이 대체로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NHN의 급등세가 눈에 띈다. 페이코 사태라는 악재를 해소한 만큼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NHN페이코는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털고 올해 1분기 전 분기와 비교해 손실을 30% 이상 줄였다. 기업복지 솔루션이 1년 만에 24% 올랐고 비수익 사업 정리 효과도 힘을 보탰다.
NHN은 게임 산업으로 확실한 반등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올해를 '게임 사업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게임'을 기반으로 한 웹보드 게임 1위 사업자 자리를 지켜온 NHN은 이제 국내 1세대 게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