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에콰도르 경기를 지켜보는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를 치른 브라질이 답답한 경기력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

브라질은 6일(한국시간) 에콰도르 과야킬의 방코 피친차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5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브라질은 6승 4무 5패(승점 22)로 남미 예선 4위에 머물렀다. 에콰도르는 7승 6무 2패(승점 24)로 2위를 마크했다.

브라질은 지난 3월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하는 등 북중미 월드컵 예선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브라질은 지난달 13일 '명장'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했다. 브라질이 외국인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5회)을 달성한 명장이다. 또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지도자다.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데뷔전에 비니시우스, 히샬리송, 브루노 기마랑이스 등을 내세웠지만 내용과 결과 모두 실망스러웠다.

브라질은 공 점유율 48%를 기록하며 에콰도르(52%)를 상대로 고전했다. 슈팅도 3개로 에콰도르(7개)에 밀렸다. 이날 브라질이 시도한 패스 숫자도 376개로 에콰도르(425개)보다 적었다. 특히 후반 들어 브라질은 에콰도르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고전했다.

경기 후 카세미루는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훈련을 2~3일밖에 못 했다. 팀 분위기는 좋다.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라이벌 아르헨티나는 칠레 원정을 떠나 훌리안 알바레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아르헨티나는 4연승을 이어가며 11승 1무 3패(승점 34)로 선두를 유지했다.

여유가 있는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등 주축 일부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니코 파지, 줄리아노 시메오네, 레안드로 발레르디 등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멤버가 달라졌어도 아르헨티나는 강했다. 전반 16분에 나온 알바레스의 골로 앞선 뒤 경기를 주도하면서 1골 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메시는 후반 12분 교체로 들어가 33분을 뛰면서 위협적인 슈팅과 동료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