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시즌 22·23호 아치를 그리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함께 메이저리그(MLB)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저지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저지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렸다. 그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비거리 436피트(약 132.9m)짜리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9회말 1사 1루, 마지막 타석 때도 외야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 번째 홈런의 비거리는 398피트(약 121.3m)였다.
저지가 홈런을 기록한 것은 시즌 20·21호 홈런포를 때린 지난 1일 다저스전 이후 7경기 만이다.
이로써 저지는 오타니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홈런 26개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와 3개 차다.

또한 저지는 타율을 0.396으로 끌어올려 '꿈의 4할' 도전을 이어갔다. 타점은 55개로 피트 알론소(61개·뉴욕 메츠), 라파엘 데버스(57개·보스턴)에 이어 3위다.
저지는 타율 외에도 출루율(0.493), 장타율(0.771),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1.264)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 두 방에도 보스턴에 7-11로 졌다.
보스턴은 크리스천 캠벨, 카를로스 나바에스, 에이브러햄 토로, 트레버 스토리, 데버스 등 타자 5명이 홈런을 터뜨려 화력 싸움에서 양키스를 압도했다.
양키스는 39승 2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으나 공동 2위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이상 35승 30패)에 4.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