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사마륨 수출 재개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사진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회동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이번 협상에서 중국이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사마륨 수출 재개를 결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재개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사마륨 수출 재개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무역 협상은 오후 8시까지 6시간 이상 이어졌으며 희토류, 기술 등 상대국에 대한 수출 통제를 완화를 중점으로 다뤘다. 협상은 10일 오전 10시에 후속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미·중 무역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5일 전화 통화를 통해 이뤄졌다. 협상은 지난달 10~11일 제네바 무역 협상에 따른 합의 이후 조속히 후속 회의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개최됐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대표단으로 참석했고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수석대표로 협상에 나섰다.


캐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네바에서 우리는 해당 품목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경제 전반에 필요한 자석과 희토류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며 "그러나 일부 (미국) 기업들이 최적이라고 믿는 속도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첫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지난달 14일부터 90일 동안 일시적으로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했으며 중국은 비관세 조치도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서 시 주석과 통화하겠다고 했다. 이에 영국 런던에서 이번 2차 협상이 열렸다.

중국은 지난 4월4일 "국가 안보·비확산 국제 의무 이행"이라는 명분을 주장하며 7종의 희토류 금속과 희토류 금속으로 만든 자석의 수출을 중단했다. 중국은 해당 희토류가 민간과 군사 용도에 함께 쓰일 수 있기에 특별 허가를 받는 경우에만 수출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전적으로 군사용으로 쓰이는 사마륨 수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