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소지섭이 20년 전 '차무혁'으로 환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지섭은 지난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공개된 콘텐츠에서 소속사 후배이기도 한 옥택연과 게스트로 출연했다.
콘텐츠 말미 소지섭은 모두의 환호 속에 지난 2004년 인기리에 방송된 KBS 2TV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차무혁으로 분장한 모습으로 재등장했다. 빨간색 헤어밴드에 히피풍 헤어스타일의 가발을 착용한 채 "나랑 뽀뽀할래? 한잔할래?"라고 차무혁의 명대사를 패러디한 멘트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신동엽은 "너는 지금 전혀 쑥스러워하지 않고 고향에 돌아온 느낌의 표정"이라고 감탄했다.
소지섭은 능청스럽게 머리를 쓸어올리는 등의 반전 매력을 발산하다가도 '현타'가 온 듯한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약간 편안함이 든다"며 "왔어요, 그분이"라고 차무혁에 빙의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신동엽은 "지섭이가 진짜 대문자 I(내향형)인데 '광장'을 얼마나 사랑하면 이렇게까지"라며 "내가 30년을 봐왔는데"라고 재차 놀라워했다.
그럼에도 소지섭은 "집에 이러고 가도 돼요?"라고 물었고, 신동엽은 "너 이런 거 맛 들리면 안 돼! 뭘 또 집에 이러고 가!"라며 "아주 그냥 괜찮은 아이템만 있으면 (저런다)"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신동엽은 "(이)병헌이 포커 못 치듯이 얘 오토바이 면허도 없다, 다 속고 있는 거야, 자전거도 못 타"라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에도 소지섭은 "나랑 '광장' 볼래? '남주의 첫날밤'을 볼래?"라며 계속해서 차무혁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줘 주위를 폭소케 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재열풍은 최근 tvN '뿅뿅 지구오락실3'(이하 '지락실3')에서 시작됐다. 지난 5월 9일 방송분에서 이은지가 자신의 인생 드라마로 언급하면서 다시 '미사 폐인'을 대거 양성했다. 실제로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도 '지락실3'에서 처음 언급된 날을 기점으로 열흘간 전연령층 시청시간이 전주 대비 약 53배 상승하는 등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20대는 시청시간이 전주 대비 약 67배 증가했다.
'지락실3'에서 이은지는 이영지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줄거리를 요약해 줬고, 이에 멤버들 모두 드라마를 단체 시청까지하며 '미사 폐인'이 됐다. 이후 5월 16일 방송분에서 이은지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또 다른 광팬인 박준영 PD와 퀴즈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미사 폐인'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디테일을 번갈아 가며 맞혀 모두를 소름 끼치게 했고, 티키타카를 주고받다가 마지막 문제에서 팀워크를 발휘해 정답을 맞히는 장면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