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CJ ENM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CJ ENM 콘텐츠 톡 2025 행사에 참석한 민선홍 티빙 콘텐츠 총괄./사진=CJ ENM

하나증권이 CJ ENM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올렸다.

11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래 기다렸던 티빙과 웨이브 합병 가시화를 비롯해 광고 회복, 한한령 완화 기대감 확대가 겹치면서 티빙 투자 확대를 결정한 이후 오랜 기간 이어진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CJ ENM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CJ ENM이 속한 미디어·드라마 섹터에도 "상반기 저평가를 어느 정도 해소한 만큼 하반기에는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CJ ENM이 이재명 정부 문화·예술 정책 수혜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주요 공약에 따르면 K-콘텐츠 창작 전 과정에 대한 국가 지원을 강화한다"며 "OTT 등 K-컬처 플랫폼도 육성하고 문화 재정 대폭 증액으로 문화 수출 50조원 달성을 목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CJ ENM은 때마침 전날 티빙과 웨이브 임원 겸임 기업결합심사가 내년 12월31일까지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는 조건부로 승인됐다"며 "이는 통합 조치 사전 단계로 해석할 수 있고 합병 후 국내 가입자 수 기준으로 넷플릭스에 이어 2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결합 요금제 출시 등으로 가입자는 증가하고 제작비는 절감되는 등 높은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라며 "2027년까지 해외 진출 포함 가입자 1500만명을 목표하는데 정부도 K컬처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2027년 1500만명 목표는 지난해 가입자보다 약 3배 많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자체적으로는 배달의민족 배민클럽과 티빙 결합상품을 이달부터 시작했고 다음달부터는 공유 계정 제한도 시작한다"고 짚었다. 또 "내수 부양을 위한 적극 정책을 예상한다"며 "낙폭이 높았던 광고 업황도 1분기를 저점으로 가파른 회복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달에는 한·중 합작 남자 아이돌 오디션도 재개되는데 워너원, 엔하이픈, ZB1 등 동사 제작 남자 아이돌 그룹은 실패한 적이 없다"며 "이번에는 연습생 160명을 통해 8명을 최종 선발하고 계약 기간도 기존 2년 반에서 5년으로 확대돼 지속성 있는 수익 기여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