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애국가가 울리자 관중석에 대형 태극기라 올라가고 있다. 2025.6.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최종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잔칫집' 분위기였다. 다만 약 2만4000석의 빈자리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10차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서 2-0으로 승리, 5승4무(승점 19)를 기록하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행 티켓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의 이번 월드컵 예선 마지막 일정이자 안방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대업을 자축하는 무대다.

한국-쿠웨이트전에 입장하는 팬들이 태극기 클래퍼를 받아들고 있다. ⓒ News1 안영준 기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킥오프 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북측 광장에서는 팬 체험형 공간 'KFA 플레이그라운드'가 운영돼 팬들의 발길을 잡았다. 또 플레이그라운드와 경기장 내부 전광판을 연결하는 이원 생중계로 '백호 라이브 챌린지'를 진행, 분위기를 돋웠다.

북측 광장의 팬과 그라운드 안의 선수 문선민이 '관제탑 세리머니' 대결을 펼치는 이색 장면도 연출됐다.

관중석 출입구에서는 태극기 클래퍼를 배포, 선수단이 입장할 때 관중석 4면에서 태극기 물결이 펼쳐졌다.

킥오프 후 전반 12분에는 응원석인 레드존 1층에서 '위대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라는 의미를 담아 'WE대한'이라는 대형 카드섹션을 진행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일렉트로닉 밴드 글렌체크의 축하공연과 함께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다시 입장, 본선 진출을 기념하는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원 생중계로 관제탑 세리머니 대결을 펼치는 팬과 문선민 ⓒ News1 안영준 기자

의미 있는 날 관중석이 꽉 차지 않은 점은 옥에 티다.

킥오프 30분 전 기준 예매 사이트에서 잔여석은 2만4263석으로 집계됐다. 약 6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약 36%가 빈 좌석으로 남은 것.

실제로 경기가 시작됐음에도 관중석에는 E석 2층과 S석 1층 등에 적지 않은 빈자리가 포착됐다.

본선을 조기 확정하며 기분 좋게 최종전을 치르게 됐지만, 그만큼 경기 중요도가 떨어진 점과 이날 손흥민(토트넘)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이 선발에서 빠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김주성(서울), 배준호(스토크), 이한범(미트윌란)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 1년 남은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점검에 집중할 예정이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를 앞두고 관중석에 빈 자리가 눈에 띈다. 2025.6.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