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해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정상에 도전한다. 올해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셰플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4승을 노린다.
셰플러는 12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제125회 US오픈에 출전한다.
셰플러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손 부상 탓에 다른 선수들보다 시즌을 늦게 시작한 셰플러는 초반 8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5차례 진입했다. 기회를 엿보던 셰플러는 지난 5월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기세를 높였다. 특히 셰플러는 공동 2위 그룹에 무려 6타 앞서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직후 펼쳐진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공동 4위로 잠시 숨을 고른 셰플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3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정도로 상승세가 무섭다.
이에 PGA 투어 홈페이지는 셰플러를 파워 랭킹 1위로 꼽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하고 있다.
셰플러가 현재 기세로 US오픈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디오픈만 남겨두게 된다.
지난 4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셰플러보다 흐름이 좋지 않다. 그는 마스터스 우승 이후 추가로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고, 바로 직전에 펼쳐진 RBC 캐나디언 오픈에서는 컷 탈락하는 기복을 보이고 있다.

US오픈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우승 후보다. 디섐보는 지난 2020년 처음으로 US오픈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또 디섐보가 정상에 오르면 7번째로 US오픈에서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디섐보는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리브 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마크하는 등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세계 랭킹 상위권인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과 리브 골프에서 활약하는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미국), 욘 람(스페인) 등도 출격한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7), 김시우(30), 안병훈(34), 김주형(23) 등 4명이 출전한다.
이중 김시우는 미국 골프 채널이 선정한 파워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김시우는 PGA 챔피언십에서 안정적인 샷을 앞세워 공동 8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안병훈은 직전에 펼쳐진 RBC 캐나디언 오픈에서 공동 6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