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그룹이 본사 건물인 대신343을 기반으로 하는 대신밸류리츠 기업공개(IPO)를 앞뒀다. 사진은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이사./사진=대신증권

대신그룹이 본사 건물인 대신343을 기반으로 하는 대신밸류리츠 기업공개(IPO)를 앞뒀다. 대신밸류리츠는 상장 5년 후 2조원 이상 확대를 목표로 제시, 그룹 프로젝트 리츠 개발·자산편입을 연계한 초대형 상장리츠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신343으로 대신밸류리츠를 시작해 다음으로 강남343을 편입할 예정이다.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연 대신밸류리츠 기업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대신343은 리테일과 물류센터 등과 달리 금리 인상기 상업 부동산 부진을 버틴 프라임급 오피스다. 금리 인하 시기에는 투자 매력도가 한층 부각된다는 것이 대신그룹 설명이다.

강남343은 대신343과 달리 100% 임대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계열사가 전혀 쓰지 않을 것"이라며 "원래부터 병원 목적으로 지어 병원 입주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들은 시설 투자가 많아 임대 수익이 특히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강남343 편입 시기에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 시장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자산편입을 위해서는 유상증자 등이 사실상 필수적인 만큼 시장에 주게 될 메시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구상이다.

대신그룹은 대신밸류리츠 시가총액이 많고 유통 주식 수가 적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박영곤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분 부문장은 "시가총액 2989억원으로 코덱스와 타이거 등 리츠 ETF 기초지수에 무난히 편입할 것"이라며 "적은 주식 물량에 ETF 장내매수가 몰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모 전 프리 IPO 등을 통해 전체 자금 68%를 조달해 유통물량이 제한된다.

박 부분장은 "반기 배당 위주인 리츠 시장에서 분기 배당을 택해 개인 투자자나 월배당 펀드 등 투자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금리 수혜에는 각국 무역 분쟁 등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변수다. 대신밸류리츠 자본환원률은 4.41%로 3년물 국고채와의 격차가 아직은 크지 않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025년 상업용부동산 시장 전망'을 통해 4%대 자본환원율과 관련해 "과거 대출금리와 자본환원율 간 평균 스프레드를 감안하면 여전히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 부문장은 "금리는 앞으로 계속 내려갈 것"이라며 "정치적 리스크 해소를 비롯해 다른 기업에서 대규모 IPO나 유상증자가 없어 상장하기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신밸류리츠는 금융과 부동산 전 주기를 아우르는 대신그룹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대표 상장리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환원을 실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