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빨간색 유니폼)는 11일(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경기에서 핀란드에 1-2로 졌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폴란드가 월드컵 예선에서 감독과 갈등으로 '국가대표 잠정 은퇴'를 선언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핀란드에 일격을 당했다.

폴란드는 11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원정 경기에서 핀란드에 1-2로 졌다.


앞서 리투아니아(1-0), 몰타(2-0)를 연파했던 폴란드는 핀란드 원정에서 예선 첫 패배를 당했다.

핀란드의 FIFA 랭킹은 69위로, 34위인 폴란드보다 35계단이 낮다. 폴란드 입장에선 충격적인 패배다.

2승 1패(승점 6·골득실 +2)가 된 폴란드는 핀란드(승점 7), 네덜란드(승점 6·골득실 +10)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폴란드의 최전방에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활약하는 세계적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없었다.

A매치 통산 85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미하우 프로비에시 감독과 갈등을 드러내며 폴란드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레반도프스키 없이 핀란드 원정을 떠난 폴란드는 전반 31분과 후반 19분 연속 골을 허용했다. 후반 24분 센터백 야쿠프 키비오르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추가 골이 터지지 않았다.

최전방에 배치된 카롤 시비데르스키와 크시슈토프 피옹테크는 침묵했다.

네덜란드는 11일(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경기에서 몰타에 8-0으로 크게 이겼다. ⓒ AFP=뉴스1

같은 조의 네덜란드는 몰타와 홈 경기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치며 8-0으로 크게 이겼다.

네덜란드는 전반 20분 만에 멤피스 데파이의 두 골과 버질 반다이크의 한 골을 묶어 3골 차로 앞서 나갔다. 후반전에도 파상 공세를 퍼부어 5골을 터뜨려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K조에서는 세르비아가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안도라에 3-0으로 이겼다.

세르비아는 1승 1무(승점 4)로 잉글랜드(승점 9), 알바니아(승점 5)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했다.

알바니아는 라트비아와 1-1로 비겼다. 알바니아 대표팀에 뽑힌 광주FC 소속 야시르 아사니는 교체 명단에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H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산마리노를 4-0으로 완파했고, 루마니아도 키프로스를 2-0으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