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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는 '대한민국 사법부는 죽었다. 여전히 불안한 이재명 정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전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영상을 보신다고 한다. 감사하다"며 "사실 어제(지난 8일)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전한길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 됐을 때는 당선되자마자 집에 가서 잠 좀 자고 오려고 했는데 바로 그(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 전화가 와서 받았다"며 "외교부 공무원들이 사저에 찾아와서 준비 싹 해가지고 '축하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20분간 첫 통화를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지난 10일(현지시각)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 리더쉽 아래 우리의 동맹이 계속 번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보수 세력은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가 성사되기 전까지 "왜 통화하지 않느냐.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피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통화가 성사되고 난 후에는 "통화된 게 맞느냐"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전씨는 "여러 언론을 종합해보면 '그 통화라인이 공식 채널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한다. 그냥 사적으로 통화하다가 아는 사람이 바꿔주는 형식이 아니었는가 이런 설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씨가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역을 공개한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이 당선 하루 만에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부각해 상대적으로 미국이 이 대통령을 불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우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