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드라마 '당신의 맛'이 방영 도중 주인공 고민시의 학폭(학교 폭력) 의혹에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지난 10일 ENA를 통해 방송된 '당신의 맛'(극본 정수윤/연출 박단희) 최종회에서 모연주(고민시 분) 없이 시작된 정제와 모토의 대결은 수월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한회장(오민애 분)이 유통망을 막아 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한범우(강하늘 분), 진명숙(김신록 분), 신춘승(유수빈 분)이 요리부터 서빙까지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럼에도 이들은 모연주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식을 응용한 프렌치 요리로 돌파구를 모색했다.
모연주는 한회장의 재대결 요구에 응하며 제대로 된 승부를 겨뤄보자고 맞받아쳤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한회장을 자극했다. 모연주는 심기가 불편한 한회장에게 가정식 백반을 선보여야만 했던 이유를 진심을 담아 설명했다. 마지못해 수저를 든 한회장은 과거의 자신과 마주한 듯한 순간 속에서, 결국 모연주의 음식과 진심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모연주는 자신의 힘으로 정제를 한회장의 손에서 지켜냈다.
모연주는 시작은 불손했지만, 자신과 식당을 아끼는 한범우를 좋아하게 됐기에 그를 용서할 수밖에 없었다. 한범우는 모연주의 이해와 용서에 사랑한다는 말로 사과와 애정을 건넸고 진명숙, 신춘승과 함께 정제의 진짜 가족이 됐다.
'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레시피 사냥꾼'이 된 재벌 상속남 한범우와 전주에서 간판도 없는 원테이블 식당을 운영 중인 똥고집 셰프 모연주의 전쟁 같은 키친 타카 성장 로맨스
방영 도중 주인공 고민시의 중학교 시절 학폭(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시를 특정해 학폭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 고민시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당사는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인 게시물로 인하여 소속 배우의 명예가 훼손당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 법률대리인을 금일 선임했으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대한 검토 및 진행에 돌입했음을 알려 드린다"라는 입장을 냈다.
'당신의 맛'은 고민시 논란 속에서도 매회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2일 방송된 1회는 1.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했으나, 최종회에서 3.8% 자체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한 글로벌 성과도 두드러졌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3주 연속 글로벌 2위, 4주 연속 TOP 10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대한민국, 인도네시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전 세계 44개국 톱 10에 진입했고 이 중 17개국에서는 TV쇼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글로벌 흥행세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