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이후 지역사회에서는 대주주인 더블스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작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 경영진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2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소재한 광주 광산구의 박병규 구청장은 금호타이어 대주주 더블스타의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연일 이어가고 있고 강기정 광주시장도 더블스타가 공장 이전 문제 등에 적극적인 나서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10일부터 중국 칭타오에서 더블스타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했지만 더블스타 경영진은 어떤 대책이나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금호타이어 경영진이 계획안을 수립하면 검토하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주주인 더블스타가 이처럼 광주공장 정상화 대책이나 대안 마련에 뒷짐을 지며 금호타이어쪽에 공을 넘기자 금호타이어도 더블스타측에 화답(?)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의 정책 등 주요 사항에 대해 경영진의 판단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독자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며 대주주 더블스타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어 "정일택 대표 등 경영진은 회사 경영에 있어 회사 발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실행해 오고 있다"며 "지역 시민사회의 협조와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광주공장 화재사고에 따른 피해 복구와 공장 이전을 포함한 수습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다"며 "결론이 나오면 노사 협의를 통해 성실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경찰 수사와 피해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실제 사장이 힘없는 바지 사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꼴"이라며 "광주공장 화재 현장을 단 한번도 찾지 않은 중국 더블스타 경영진도 문제가 크지만 금호타이어 경영진들도 더블스타 경영진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