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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을 겪고 있는 대통령실이 각 부처에 공무원 인력 추가 파견 요청을 검토 중이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력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파견 요청을 하고 (인력을) 재빠르게 충원하려고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새 정부 대통령실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각 부처로 돌아간 파견 공무원들에 대통령실로 복귀하라고 지시했지만 인력난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부처로 돌아간 파견자 중 돌아오기가 어려운 상황인 분들이 많고 (윤석열 정부) '어공(어쩌다 공무원)' 분 중 그만두지 않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며 "지금 그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심지어 (어공이) 업무를 안 하는 상황에서 월급은 다 받아 가고 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혀 나타나지 않는데 사직 의사도 없는 분들도 있다. 그런 정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몰리는 업무 탓에 대통령실 직원이 근무 중 과로로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지난 11일 밤 9시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40대 직원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국세청 파견 공무원인 A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현재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병문안을 다녀왔다.
이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까움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공복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다. 부디 자신을 먼저 돌봐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 혼자서는 결코 성과를 낼 수 없다"며 "공직자 여러분께서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힘을 합쳐주셔야 국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