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다연(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다연은 12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다연은 오후 조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하고 있다. 공동 2위 고지우(23), 서지은(19·이상 4언더파 68타)과는 한 타 차.
이다연은 KLPGA투어 통산 8승의 강자다. 특히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 클래식, 2023년 KL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3번 우승할 정도로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최근엔 흐름이 썩 좋지 못했다. 지난해 22개 대회에서 '톱10'을 단 3번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도 이 대회 전까지 8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5번 기록하는 등 부진이 계속됐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다연은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14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 16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3번홀(파3)에서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4번홀(파4)에서 곧장 만회했다. 이후 마지막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6년 전 우승의 환희를 느꼈던 이 대회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쏜 이다연은 경기 후 "최근에 성적이 좋지 않아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찾게 됐다"면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갔다가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면서 "이제는 많이 좋아졌고, 'Simple is the best'라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