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결국 1위는 바뀌지 않았다. SSG 랜더스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킨 LG 트윈스와 3연승으로 LG를 반 게임 차로 추격한 2위 한화 이글스가 13일부터 대전에서 1위 자리를 건 혈투를 펼친다.
LG는 12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완성한 LG는 시즌 40승(1무26패)에 도달하며 1위 수성에 성공했다. 2위 한화와 격차는 여전히 반 경기 차다.
반면 2연패에 빠진 SSG는 33승2무31패가 되며 6위에 머물렀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5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7승(2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4안타 경기를 펼쳤고, 신민재가 멀티히트와 2득점으로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오스틴 딘과 문성주도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대타로 나선 박동원도 천금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1회말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LG는 2회초 SSG에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4회초에도 추가 실점하면서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LG는 4회말 1점을 내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5회말에도 2사 2, 3루에서 문성주의 적시타와 대타 박동원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주헌의 타석 때 상대 유격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5회말에만 4점을 보태 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6회초에 1점을 내줬지만, 7회와 8회 각각 1점씩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박명근이 9회 올라와 2점을 내줬지만 결과에 영향은 없었다.
SSG는 선발 전영준이 2이닝만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불펜을 일찌감치 가동했다. 하지만 5회 빅이닝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박성한이 4안타, 정준재와 조형우,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3-2로 누르고 스윕을 달성했다.
시즌 40승(27패) 고지에 오른 한화는 선두 LG와 반 경기 차 2위를 유지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두산은 25승3무39패가 되며 9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1회초 두산에 2점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1회말 노시환이 동점 투런포를 터뜨리며 금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투수전이 펼쳐지며 6회까지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는데, 7회말 한화가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이 깨졌다.
2사 1, 3루에서 이원석이 천금같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2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한화는 8회와 9회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에 2-1 신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36승1무30패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연승에 실패한 KIA는 32승1무32패로 그대로 7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1회초 구자욱의 홈런으로 뽑은 2점의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승리를 쟁취했다.
선발 이승현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뒤에 나온 4명의 불펜진이 4이닝을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억제했다.
KIA는 선발 윤영철이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11개의 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롯데 자이언츠는 연장 혈투 끝에 KT 위즈를 12-7로 누르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2연승으로 시즌 36승(3무29패)째를 따낸 롯데는 3위 자리를 지켰다.
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한 5위 KT는 34승3무31패로 상위권 도약 기회를 놓쳤다.
두 팀은 이날 도합 32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KT가 안현민의 연타석 홈런으로 2회까지 6-0으로 앞섰지만, 롯데가 3회 4득점을 시작으로 4회와 5회 각각 1점씩 추가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롯데는 7회초 2사 2루에서 정보근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T는 9회말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공략해 1점을 뽑아내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리 기회를 놓친 롯데는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분풀이를 했다. KT 마무리 박영현을 무너뜨리고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고척에서는 원정 팀 NC 다이노스가 연장 10회 터진 김휘집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8-6으로 제압했다.
위닝시리즈를 완성한 NC는 28승4무31패를 기록하며 7위 KIA를 1.5경기 차로 추격했고, 최하위 키움은 20승2무48패가 됐다.
이날 NC는 박건우와 맷 데이비슨, 그리고 김휘집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리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