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대타로 나와 천금 같은 역전 결승타를 터뜨린 LG 트윈스 주전 포수 박동원이 13일부터 열리는 2위 한화 이글스와 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박동원은 12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5회 대타로 나와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박동원의 적시타 이후 흐름을 탄 LG는 SSG를 8-6으로 제압하고 위닝시리즈를 달성,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근 발목이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박동원은 대타로 나와 귀중한 안타를 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수준급 타격 능력을 갖춘 박동원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역전 적시타도 짜릿했지만, 투수들이 승리를 지키는 멋진 투구를 했기 때문에 좋은 마무리를 했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에게 감사하다"며 SSG의 추격을 막은 불펜진에 공을 돌렸다.

결승타를 친 것에 대해서는 "계속 대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타석에서 소극적으로 치는 것 같아서 더 적극적으로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감 하나로 좋은 결과를 냈고, 저를 믿고 내보내 준 염경엽 감독님께도 보답한 것 같아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쉬면서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다. 박동원은 "몸 상태가 온전치는 않지만 컨디션 자체는 나쁘지 않다"면서 "포수로 풀타임을 뛸지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내일 자고 일어나서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두 자리를 수성한 LG는 13일부터 대전에서 2위 한화와 선두 자리를 놓고 3연전을 치른다.
박동원은 "한화는 정말 강한 팀"이라면서 "1위라는 자리가 그렇게 쉬운 자리는 아니다. 한화가 너무 잘하는 팀이기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