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동은(21)과 김시현(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에서 나란히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이동은과 김시현은 14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마크했다.
이들은 공동 선두를 달리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전날 공동 3위였던 이동은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를 추가,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특히 후반에만 4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한 이동은은 아직 우승이 없다. 데뷔 첫 시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동은은 국내 여자 골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루키 김시현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추가, 이동은과 동타를 이뤘다.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유지한 김시현은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이어진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24)도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역전 우승을 노린다.
노승희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박지영(29)과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선두 그룹을 2타 차로 추격하는 노승희는 마지막 날 2연패에 도전한다.
만일 노승희가 2연패를 달성할 경우 고우순(1988~1989년), 김미현(1995~1996년), 강수연(2000~2001년), 송보배(2003~2004년)에 이어 21년 만에 역대 5번째로 한국여자오픈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그 뒤로 김수지(29)가 7언더파 209타 단독 5위, 황유민(22)과 유현조(20)는 6언더파 210타 공동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