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코비치 중국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을 이뤄주지 못한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위약금을 받지 못하고 쫓겨났다.

중국축구협회(CFA)는 15일(한국시간) 이반코비치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중국의 24년 만 본선 진출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초라하게 물러났다.

2차 예선 도중 지휘봉을 잡은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전 0-1 패배를 포함해 4경기 1승2무1패로 간신히 3차 예선에 진출했다.

3차 예선에서도 3승7패(승점 9)로 부진하면서 C조 5위에 그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직행권은 고사하고 4차 예선으로 향할 수 있는 4위 진입도 무산됐다.


이번 월드컵은 참가 팀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확대, 중국 내에선 월드컵 본선에 갈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다. 하지만 이반코비치 감독은 끝내 중국인들의 꿈을 이뤄주지 못했다.

CFA는 본선 진출을 기대하며 이반코비치 감독과 월드컵 종료 시기인 2026년 7월까지 계약했으나, 만료를 1년 남기고 동행을 끝내게 됐다.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계약 기간보다 일찍 경질된 이반코비치 감독은 900만위안(약 17억원)의 위약금이 책정됐지만,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조항대로 위약금을 받지 못하고 떠났다"고 전했다.

중국은 7월 한국 용인에서 열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전까지 새 감독을 찾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