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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6일 제21대 대선 패배 이후 첫 지도부 교체 수순으로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한다. 출마자는 3선 송언석·김성원 의원과 4선 이헌승 의원으로, 지역 기반과 계파색이 얽히며 단순한 리더십 선출을 넘어 당의 쇄신 방향과 당권 구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와 합동토론을 마치고 원내대표 투표를 실시한다. 선출된 원내대표는 당내 계파 균열을 수습하고 대선 패배 이후 지도체제를 재정비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TK(대구·경북)의 송언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캠프에서 정책조정본부장을 맡아 친윤계로 분류된다. 김성원 의원은 수도권 출신으로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친한동훈계'로 분류되고, 이헌승 의원은 중립지대에 가까운 인사로 당내 온건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송언석 의원은 정책 전문성을 강조하며 '실용적 대안정당'으로의 전환을 강조한다. 그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내놓은 '5대 쇄신안'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친윤 프레임에서 거리를 두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김성원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 회복을 핵심 기치로 내걸었고 당무감사나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같은 논의에 대해선 "추후 논의 가능"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헌승 의원은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했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점에서 중도층의 표심을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계파 간 분열이 당을 '분당'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통합 리더십을 강조했다. 다만 개혁 강경파인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선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