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시장에서도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법무법인 대륜이 AI(인공지능) 법률 리스크 관리와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에 나섰다.
법무법인 대륜이 AI·데이터 인텔리전스 그룹을 출범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룹을 이끌 총괄직에는 제55대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한 조영곤 경영총괄변호사가 선임됐다.
AI·데이터 인텔리전스 그룹은 ▲AI 컴플라이언스부 ▲버티컬 AI 전략부 ▲사이버 보안 & 위기대응부 ▲디지털 포렌식 & e-디스커버리부 등 4개 부서 체계로 운영된다.
먼저 AI 컴플라이언스부는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검토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업이 AI를 도입해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사전에 검토하고,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자문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버티컬 AI 전략부는 각 산업·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AI 활용 및 법률 전략을 연구·설계한다. 금융, 제조, 헬스케어 등 각 산업 영역마다 데이터 구조와 규제 환경이 모두 다른 만큼, 개별 산업에 특화된 데이터 특성을 반영해 법률 리스크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이버 보안 & 위기대응부의 경우 해킹, 개인정보 유출 등 사이버 보안 사고 발생 시 법률 대응을 전담한다. 디지털 포렌식 & e-디스커버리부는 전자증거 분석 및 대규모 문서 검토가 필요한 사건을 전담 지원하는 부서로 디지털 자료의 수집 및 분류, 분석 작업 전반을 총괄한다.
AI·데이터 인텔리전스 그룹을 이끌 수장에는 제55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을 역임했던 조영곤 경영총괄변호사가 임명됐다. 조 변호사는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융합형 법률가로, 데이터 법제와 산업 정책을 오랜 시간 연구하며 다양한 포렌식 기반 분쟁에서 강점을 드러내왔다.
AI 컴플라이언스 부장은 최이선 대표가 맡았다. 최 대표는 로펌 업계 내 손꼽히는 AI 전문가로, 대규모 AI 서비스 도입에 필요한 계약(DPA) 검토, 금융사의 AI 이상 거래탐지(FDS) 도입 자문부터 리걸테크 솔루션 개발, 내부 AI 운영 규정 정비에 이르기까지 AI와 관련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여기에 이서형 변호사가 버티컬 AI 전략부장으로 합류한다. 이 변호사는 대한의료정보학회 법제이사 및 학술위원, 삼성서울병원 데이터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AI 활용 국책연구과제 참여 및 논문, 저서 발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륜 김국일 경영대표는 "AI와 데이터 분석은 법률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AI·데이터 인텔리전스 그룹을 통해 전자증거 분석, 데이터 검토, 관련 법률 검토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건 대응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